배우 천호진 나이 작품 학력 가족관계 프로필
천호진
CHEON HO JIN
출생
1960년 9월 9일 (61세)
부산광역시
본관
영양 천씨
국적
대한민국 국기 대한민국
학력
배재고등학교 (졸업)
인하대학교 (화학과 / 중퇴)
병역
대한민국 공군 마크 대한민국 공군 병장 만기 전역
신체
173cm, 66kg, A형
가족
아버지 천규덕, 어머니, 남동생 천수진
가족
아내, 슬하 1남 1녀
종교
무종교
데뷔
1983년 MBC 17기 공채 탤런트
대한민국의 배우.
매우 넓은 장르의 폭을 가졌으며 멜로, 스릴러, 공포, 코미디 등 전 장르를 소화 가능하고, 선함, 비열함, 악랄함, 우유부단함, 비루함, 냉철함, 우울함, 양아치, 싸이코패스 등 미디어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성격의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연기하여 호평받는 배우로, 현재는 연기만큼은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심지어는 타고난 싸움꾼인 아버지의 육체를 그대로 물려받아 액션도 탁월하다.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무술을 해 왔다. 태권도의 경우 지도자 자격이 주어지는 공인 4단이며, 유도 또한 3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진 연기 활동
1983년 MBC 공채 17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배재고등학교에 재학하던 때 영화 디어 헌터에서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를 보고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어떻게 배우가 되는지 몰라 무작정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는데 발탁되었다. 이때 KBS에서는 떨어지고 MBC에서 붙었다고. 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대본을 교과서 읽듯이 했는데'도 자신의 가능성을 보고 떨어뜨리지 않았던 사람이 고석만 PD였다고 한다.
데뷔 후 한 동안 단막극에서 단역으로 등장하다가 1986년 MBC 베스트셀러극장 - '청춘의 한낮'에서 가난한 복서 황사빈 역할로, 이규형 감독과의 인연으로 영화 '청 블루 스케치 (1986)'의 대학야구선수 지훈 역으로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1990년부터 1998년까지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 싸움 좀 하는 농촌청년 대철을 연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연기로 1992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신인상을 탔다. 이렇게 순박한 이미지를 연기하는 와중에도 차인표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는 그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악역을 담당했다.
2017년 12월 31일에는 KBS 연기대상에서 연기인생 34년만에 대상을 수상하였고, 수상 소감에서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드러냈고, 자신과 함께 한 아내에게 34년만에 약속을 지켰다며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남겼다. 참고로 아래의 수상 경력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최근 들어 훌륭한 연기력에 비해 상복이 없는 배우로서 인터넷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었는데, 드디어 연기력에 걸맞은 보답을 받았다.
최근에는 시청률이 50% 가까이 나오던 내 딸 서영이와 황금빛 내 인생,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영향때문인지 선한 배역만 맡는 것 같은 이미지가 생겼는데, 사실은 과거에도 그렇고 최근에도 악역을 꽤 했다. 그가 연기한 악역 중에서는 앞서 언급한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정도일, 꼭지의 조동철, 비열한 거리의 황 회장,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만신, 각시탈의 기무라 타로, 닥터 이방인의 장석주,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헌, 구해줘 2의 최경석이 많이 알려져 있다.
드라마
1994년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주인공 강풍호 이사(차인표)의 라이벌인 정도일 이사로 나와 강풍호에게서 애인인 고은채(이승연)를 빼앗아가는 등 아주 치졸한 악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욕조씬 물론 강풍호는 자사 말단직원 이진주(신애라)와 새로운 사랑에 성공하여 또 하나의 신데렐라를 연출했으며 실제 배우인 두 사람 역시 실제로 결혼했다. 여담으로, 한 근육 하는 차인표와 알몸으로 샤워장에서 실랑이하는 장면이 있는데, 당시 일밤에서 패러디하여 큰 웃음차인표 못지 않은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보여줬다.
2009년 그대 웃어요에서 승리 카센터 부사장 강상훈 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우양건설 전 회장이었던 서정길(강석우)과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주었다.
2010년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는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박수무당 만신 역으로 등장해서 다시 한 번 악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원래는 중간에 하차해야하는 역할이었지만 배우 덕분에 더 연장해서 나왔다고 한다. 동이에서도 특별출연하여 동이의 친아버지 최효원의 역을 담당했다.
참고로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는 연이 역으로, 동이에서는 어린 동이역으로 모두 아역배우 김유정이 출연하는 데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는 사람들을 구슬려 간접적으로 연이를 해하는 만신 역할이었고, 동이에서는 인자한 동이 아버지 역할로 출연했다. 그리고 2016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극중 악연으로 다시 조우했다.
2011년 마이더스에서도 극중의 비밀을 가진 있는 인물 최국환으로 등장하여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SBS 드라마 시티헌터에서는 국가에 대한 비전과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갖추었지만, 사생활과 냉혹한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최응찬 대통령 역으로 출연했고, 무신에서는 최우와 인연을 맺는 이규보 역을 맡았다. 애정만만세에서는 정만 많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지만, 최악의 실수로 인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는 바람 핀 아버지 강형도 역할을 맡았고, 내 딸 서영이에서는 바람을 피우진 않았지만 헛된 일로 오랫동안 방황하고 가정을 돌보지않아 딸과 사이가 멀어지게 된 아버지 이삼재 역을 맡았다. 참고로 두 드라마에서 모두 이보영과 부녀관계로 출연했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에서는 데이비드 김 역을 맡았다. TV조선의 36부작 개국특집 주말드라마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50대 아줌마 '고봉실'을 중심으로 그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천호진은 싸움도 잘하고 돈도 많고 머리도 좋은 카리스마 넘치는 이태원 조직의 보스로, 또 한편으로는 봉실 아줌마를 보호하고 위로하고 마음 얻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012년 각시탈에선 일본인 악역인 기무라 타로를 맡아 딱히 일본어 연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초반에는 나름대로 악역포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내 딸 서영이에서는 부족한 아버지 이삼재 역을 맡아 부족하면서도 노력하는 아버지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최근 맡는 역할마다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천호진 역시 연기력 만렙 이상을 찍은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솔솔 나오고 있으며, 내 딸 서영이에서 목공일에 능숙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목공에 조예가 깊다. 과거와 180도 달라진 이삼재의 모습을 그리면서, 실제 천호진이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의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소현경작가의 의도가 천호진과의 논의를 통해 반영된 것이라고. 공방을 경영하고 있으며 블로그에서 만든 작품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2013년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는 대권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는 보수여당 대표 고대룡 역을 맡았다. 내 딸 서영이가 끝나고 한 달 뒤에 첫 방송을 했는데 이미지가 완전히 달랐다. 또 범죄의 재구성 이후로 오랜만에 경상도 사투리로 연기했다. 못난이 주의보에서는 자신의 친구 딸 유정연과 재혼한 나일평 역을 맡았다. 극중 나일평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부인을 둔 덕에 젊어보이고 싶은 욕심을 가진 캐릭터라, 처음으로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했다. 그 전작 '내 연애의 모든 것' 고대룡 역을 맡을 때 초반부 염색하기 전 모습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엄청나다. 굿닥터에서는 소아외과 명의이고 성원대학병원 원장이자 각시탈과 함께 과거 업보를 치르기 위해서인지 극중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자폐증과 서번트 증후군을 앓았던 박시온을 어릴 적부터 보살펴온 후견인인 최우석 역을 맡았다. 투윅스에서도 특별출연하여 전직 청계파 보스 한치국으로 등장해서 주인공 태산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투윅스에서는 잠깐이지만 오랜만에 액션씬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때 못난이 주의보는 5월부터 11월까지 방송했던 SBS 일일 드라마였고, 굿 닥터는 8월 5일부터 시작했던 KBS 월화 드라마. 투윅스는 8월 7일부터 시작했던 MBC수목드라마였는데, 투윅스에 얼굴을 비치기라도 하는 주에는 월화수목 4일동안 지상파 방송3사에서 그의 연기를 7시, 10시대 드라마 타임 모두에서 볼 수 있었다. 각 드라마 사이에서 캐릭터도 상반되고 스타일과 이미지가 달라 왠지 위화감은 없었다. 또 투윅스에서는 한치국이 한탄강 근처에 은둔해서 살면서 약초를 공부해서 일가견이 있다는 설정이 있었는데 굿닥터에서 맡았던 최우석의 소아외과 명의라는 설정과 연관되어 두 드라마가 방영하는 당시 양한방을 아우르는 명의로 활약하는 중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2014년 달래 된, 장국에서는 부유한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 교감선생님을 하다 평범한 서민이 된 유정한 역을 맡았다. 닥터 이방인에서는 권력욕에 눈이 멀어 대통령에게 음모를 꾸미는 국무총리 장석주 역을 맡았다. 극 후반부에 광기 어린 모습으로 독백하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5년 파랑새의 집에서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얼마만큼 이익 있느냐에 따라 얼굴이 달라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지닌 사업가지만 자신의 가족들만은 끔찍이 아끼는 자수성가 재벌회장 장태수를 연기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이성계 역을 맡았다.
2016년 퓨전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안동 김씨 세도가 김조순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역 김헌으로 열연했다. 간신, 육룡이 나르샤, 구르미 그린 달빛 세 사극에서 비슷한 관복을 입고 권력자를 연기했는데 세 캐릭터 모두 극명한 개성을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다.
2017년 KBS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주인공 서지안의 아버지 서태수 역으로 출연 중. 매회마다 눈물을 자아내는 가련한 가장을 연기하고 있다. 대상 후보 결국 김영철과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뭉클하고 로맨틱했던 대상 수상소감 또한 인상적이었다는 후문. 이후 점점 드라마의 퀄리티가 떨어지며 빼도박도 못할 막장 드라마가 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드라마를 하드캐리했다.
2018년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 상국대학병원장 이보훈 역으로 출연한다. 그리고... SBS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에서는 주요 인물인 복수(유승호 분), 수정(조보아 분), 세호(곽동연 분) 등의 스승이자 사학재단의 비리에 맞서싸우는 정의로운 교사인 박 선생 역을 맡았다. 극중 개념인으로서 참스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9년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 OCN 드라마 구해줘 2에서는 수몰예정지인 월추리 사람들을 설득해 교회 세우고 목사를 데려와 장로행세를 하지만 사실은 마을사람들의 보상금을 뜯으러 온 사기꾼인 최경석 역으로 출연했다. 얼굴이 싹 바뀌는 이중적인 모습과 늙수그레한 양아치의 느낌을 유감없이 잘 표현했고, 함께 출연했던 엄태구, 김영민과 더불어 천호진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한 악역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15화에서 성철우 역의 김영민과의 쓰레기 배틀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구해줘 2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2020년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용주시장에서 통닭집을 하는 송가네의 짠돌이 아빠 송영달 역으로 출연했다. 황금빛 내 인생 전후로 주말드라마에서는 아프지말라, 죽지말라, 잠바입지마라 슬프다 라는 요지의 이야기가 꽤 돌았는데 이번에는 주말드라마에서 극중 천호진이 맡은 역할이 자식들도 행복하고 본인도 별탈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엔딩한 덕분에 종영 후 천호진 생존만으로도 의미있는 드라마다, 안 아프고 행복해서 다행이다와 비슷한 평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로 3년만에 KBS 연기대상에서 2번째로 대상을 받게되는 영광을 누렸다.
2021년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에서 정년이 몇 달 안 남았으며 허허실실하지만 때때로는 카리스마를 지닌 만양 파출소장 남상배 역으로 등장했다. 왠지 또 불안하다 심리스릴러라는 극의 장르에 걸맞게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요 캐릭터가 그렇듯, 드라마 분위기에 걸맞게 뭔가 쌔하고 의심스러워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반기 방영예정인 tvN 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에서는 서은수(윤세아)의 아버지이자 굴지의 대기업 회장인 서기태 역을 맡았다.드디어 잠바를 벗는다 서기태는 독선적이고 오만한 성격으로 이득을 보지 못할 일엔 절대 돈을 쓰지 않는 인물로 하나뿐인 손자가 납치되어서 돈이 필요한 사위와도 거래를 하는 등 냉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2년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서울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경기도 외곽의 시골인 산포마을에서 부인과 주인공 3남매와 함께 거주중이며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자리에 누울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말이 별로 없는, 염남매의 아버지인 염제호 역을 맡았다. 염제호는 농사꾼이자 싱크대 제작공장 사장인데 배우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극중 농사일을 오래해서 탄 듯한 피부가 실제 농사꾼같이 리얼하다는 평이 많다.
영화
1986년 청블루스케치의 주인공으로 데뷔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상대 여배우는 조민수. 이후 이장호의 외인구단2, 지금은 양지 등에 꾸준히 출연했지만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없었고, 1992년 타악기의 계절 출연 이후로는 TV 드라마에서만 활약한다.
2001년 2009 로스트 메모리즈로 9년만에 영화계에 컴백했다. 이 영화에서는 뒤바뀐 역사에서 조선 민주주의 해방동맹의 대표인물로 나온다. 결국 초반부에서 장동건이 분한 사카모토 마사유키에게 총살당한다. 하지만 그 때 일본 경찰 측을 압박하는 신은 명장면.
2002년 이중간첩에서는 안기부 국장인 백승철 역으로 나온다. 북에서 넘어온 림병호(한석규)를 신뢰하면서, 한편으로는 간첩단 사건으로 엮어서 자신의 치적으로 삼으려는 이중적인 행태의 인간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아는 여자를 소개시켜주면서까지 림병호의 정착을 도왔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까지 신뢰하지 않았는지, 안기부장으로 승진하면서 림병호를 고첩단의 조직으로 엮어버리는 냉혈한 모습도 보인다. 영화 자체는 실패했지만, 한석규와 더불어 첩보물의 분위기를 제대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권상우의 아버지로 등장하는데 성적이 엉망인 권상우를 질책하면서 "잉여인간이야, 잉여인간! 인간 떨거지 되는 거야"라고 말한 게 유명해졌다. 덕분에 잉여인간이란 말이 매우 유명한 유행어가 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같은 해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터프한 형사지만 마음 한 구석에 문학적 감수성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역할을 맡아, 결국 주인공 때문에 삽질하는 역할인데도 이 역할 덕분에 여성팬들에게서 강한 지지를 얻었다. 실제로 이 캐릭터 이후 천호진을 섹시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이 늘었고, 천호진이 이미지 강한 악역 외에도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005년 주먹이 운다에서는 우동가게 주인으로 출연, 비중은 크지 않지만 굉장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주먹이 운다와 한달 차이로 개봉한 혈의 누에서는 누명을 쓰고 거열형을 당하는 강 객주 역할을 맡았다. 처형당하면서 억울함과 원한에 사무쳐 저주를 퍼붓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잘나가는 기획사 대표이자 이혼남인 재경 역으로 나와 열연했다. 비록 차갑고 무뚝뚝해보이지만 속마음이 여리고 표현이 서툰 탓에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 씩 그의 곁에서 떠나가자 안절부절 못하며 약물에 의존하는 모습을 연기로 잘 소화해냈다. 극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구가 떠나기 전, 자신에게 쓴 편지를 보며 말 없이 오열하는 연기를 선보이는데 천호진이라는 배우의 연기 내공을 알게 해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제작비 8억으로 만들어진 저예산 뮤지컬 영화 삼거리극장에서는 편집증 환자로 툭하면 자살을 시도하는 극장 주인으로 분했다. 저예산이라 천호진은 미술 쪽에 돈 부족하면 자기 개런티 가져다가 더 신경 써달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다.
같은 해 유하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는 건달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닌 '반달'인 황 회장으로 출연했다. 조폭들의 스폰서 역할을 해주는 건설회사의 수장이지만, 박 검사라는 인물 때문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큰 스트레스를 받다가 출세할 기회를 찾던 병두(조인성)가 박 검사를 죽이자 적극적으로 병두를 밀어주는 인물로 나온다.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의 Old and Wise를 직접 부르는 엔딩 장면이 인상적. 그의 노래 실력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뮤지컬 작품과 전계수 감독의 뮤지컬 영화 삼거리 극장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2008년 GP506에서는 헌병대 수사관을 맡아 사건의 진상을 추적해나가는 주임원사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0년 부당거래에서는 강국장 역을 맡아 경찰 내의 어둠의 배후 역할을 제대로 했다. 거품 가득한 폭탄주 만드는 장면이 유명하다.
2010년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이병헌이 연장으로 성기를 때려 병원에 실려 온 수배자에게 "얌마 니 자지 누가 그랬어?"라는 익살스런 대사를 하였다.
2014년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임금 옆에서는 충신인 듯하지만, 정사를 그르치는 주범이 되는 간신과 왕의 이야기를 다룬 민규동 감독의 첫 사극 연출작 영화 간신에서 아들 임숭재와 함께 전국의 여인들을 채홍하는 간신 임사홍 역할을 맡았다.
2015년 베테랑에서는 광역수사대 총경 역을 맡았다. 오달수와 황정민과 몸에 난 상처 자랑(?) 등을 하는 장면, 광수대 막내 윤형사가 칼을 맞자 서내로 들어와서 "어떤 X새끼들이 경찰을 건드려?"라고 하는 장면, 주부도박단을 잡으라고 하는 장면 등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다.
2017년 제피가루의 다음 웹툰 연재작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화한 반드시 잡는다에서 몸이 불편한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한의사 나정혁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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